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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홉 리얼물 단편

[국홉] ADBA - DABD (下) [완결]

by 1mpulse 2021. 10. 11.

by Impulse

 

 

 

 

 

 

또 다시 새해가 밝았다.
정국이 자다가 봉창을 두들기듯 되바라진 고백을 한지도 그렇게 꼭 1년이 되었다. 

 

스케쥴을 마치고 돌아온 뒤 숙소를 빠져나와 둘만의 비밀스러운 약속을 만들었던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지금의 두 사람은 스케쥴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 각자의 할 것들을 하고 있다. 정국은, 안무 연습실에서 이제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콘서트의 연습을. 호석은, 최근 들어 더욱 열심인 개인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자신의 작업실로. 마치 작년 이맘때, 함께 나누었던 일 따위는 없었다는 양.

 

그것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거나, 억울하다거나 하는 감정은 더 이상 정국에게 생겨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을 이미 끝이 난 것이라 포기하고 지나간 감정인 양 치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다시 제 안으로 끌어당겨 곱게 갈무리하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말없이 그리워하고, 속으로 삭히는 것으로.

 

작업실에서 호석은 뭘 하고 있을까. 물론 자신의 곡을 만드느라 바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작년 그 때를 떠올리지는 않을까, 마치 자신처럼.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얼른 그런 생각들을 지우려는 듯 정국은 고개를 흔들었다. 다 쓸데없는 생각들일테니까.

 

그 때, 연습실의 문이 열리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한 호석이 빠꼼히 고개를 들이밀었다. 마치 제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한 그 타이밍에. 

 

당황과 반가움으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정국을 훑어보듯 하던 호석은 이내 휘적휘적 연습실 안으로 들어와 음원이 틀어져 있는 컴퓨터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익숙한 손놀림에 의해 틀어져 있던 연습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재생되기 시작한다.

 

호석은 말 없이 정국의 등을 바라보듯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렇게 정면으로 보이는 거울 속에 비친 제 뒤의 호석을 바라보며, 정국은 마치 자신이 검사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연습 중인 안무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내면까지 모두 다. 

 

 

 

 

 

 

"...잘한다, 우리 정국이. 멋있다, 야."

 

솔로곡 안무가 끝나자, 호석은 쪼그려 앉은 다리 위에 팔을 괸 채 말갛게 웃으며 그렇게 정국을 칭찬했다. 우리 정국이. 그 말에 정국은 금세 속이 간질간질해지고, 제멋대로 기분이 상기해 오르는 것이 느껴지다가도. 속도 없이 그런 말을 던지는 호석에게 괜히 서운해서 내심 또 샐쭉해지고야 만다.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하고는 아직도 자신은 이렇게도 철이 없다고, 정국은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왜... 뭐, 왜요...?"

 

왜 왔어요, 라고 하는 것은 차갑게 내치는 것 같아서 얼버무려 묻는다는 말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의문문이 되어버렸다. 그 얼버무린 말이 꼭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는 제 마음을 드러내 버린 것 같아서, 정국은 그렇지 않은 척 외려 얼굴을 굳히고 호석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 얼굴을 마주한 호석은, 무언가 재미있는 것이라도 발견한듯 까륵 웃음을 터뜨리고는 손가락으로 정국의 턱을 톡톡. 마치 강아지에게 하듯 간질렀다.

 

"...그냥, 작업이 잘 안되더라구."

 

호석은 그러모은 스스로의 무릎 위에 턱을 얹은 채 시선을 수그러뜨렸다. 그 바람에 뼈대가 가는 마른 몸은 한껏 웅크러져, 조그마한 덩어리가 된 것 같았다. 한 품에 꼭 들어올 만큼. 분명 저 몸이 자신보다 컸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마치 어제와 같이 선명하면서도, 또 마치 한참이나 옛날의 일인 듯 아련했다. 어쩐지 눈물이 차오를 것 같은 기분에, 정국은 더 이상 호석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와 마찬가지로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고 말았다.

 

공기가 어색하다. 

 

 

 

 

 

 

"...작년에,"
"...작년에요,"

 

두사람 모두 어색한 분위기는 참지 못하는 타입인 까닭에, 그리고 어딘가 생각하는 골조가 닮은 듯 닿아있는 까닭에. 둘은 똑같은 타이밍에 똑같은 말을 내뱉고는, 이번에는 반대로 똑같이 입을 쑥 다물어버리고 말았다. 정국은 스스로의 맥박이 빠르게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바라기는 하였으나 진짜로 그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떠올리고, 그것에 심란해하며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 만으로도 그냥 심장이 덜컹거렸다.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 완전한 끝맺음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털어버리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은 아닐까 싶은 의혹에. 

 

결국 스스로 하려던 말도 까먹고 긴장감으로 입을 다문 채 또 다시 눈을 내리까는 정국 대신, 호석은 자신이 먼저 말을 하겠다는 듯 큼, 하고 가라앉은 목청을 가다듬었다.

 

"...옛날에, 우리 데뷔하기 전에. 너 성득쌤이랑 같이 미국 다녀오고 나서 너가 춤 재밌다고, 그러면서 연습 끝나고도 나 붙잡고 더 놀다가자고... 그래서 연습실에서 해외 가수들 안무영상 보면서 흉내 내보고, 따라 춰보고, 그랬던거... 기억해?"

 

작년의 고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던 호석의 입에서 이번엔 한참이나 더 옛날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물론 기억한다. 둘만 남은 연습실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언어로 둘 만의 공감대를 쌓아나갔던 즐거운 놀이 공간이었고, 정국은 그와 함께 즐기듯 춤을 익혔다. 파릇한 어린 날의 기억. 자연스럽게 입가에 머금어지는 미소와 함께 정국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부터 종종 우리 그러고 놀았잖아. 인터넷에서 새로 유행하는 춤 보면 같이 따라해보고. 춤추기 좋을 것 같은 곡 있으면 같이 듣기도 하고. ...나는 그게 참 좋았어. 그 때 참 좋았어..."
"예... 맞아요. 나도 좋았어요."

 

정국의 대답에 호석은 배시시 웃음을 흘렸다. 숙였던 고개를 간신히 들어 들여다 본 그의 두 눈 속에는 파도에 부서지는 햇살처럼 둘 만의 추억이 반짝이며 들어차 있었다. 그가 보는 자신의 두 눈 속에도 그와 마찬가지의 빛이, 추억이, 애정이, 한껏 들어차 반짝이고 있을 것임을 정국은 믿었다.

 

"너는 언제부터 내가 좋았어? 내가 이런거 물어본 적 없지? 너는 그 때도 내가 좋았어?"

 

그 느닷없는 질문에 정국은 스스로의 감정을 되돌아 보듯 눈을 깜박였다. 열여섯의 정국은, 의지하고 따르는 감정으로 호석을 애정했다. 스물한살의 정국은, 애틋하게 연애하는 감정으로 호석을 애정한다. 마치 강물이 흐르다보니 어느새 바다가 되었듯, 열여섯과 스물하나의 정국의 감정은 그 모호한 경계선을 가지고 시나브로 그 형태를 달리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나 또 동시에, 그 두가지 형태는 농도만 다를 뿐 결국 하나의 마음이기도 하기에.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좋을까. 정국은 난감해지고 말았다.

 

"...그 때는, 애기같이 좋아한거고... 지금은..."

 

그 말에 호석이 빵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목청이 큰 그의 웃음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메우면, 정국 역시 저도 모르게 그를 따라 벙긋 웃고야 만다. 그게 그렇게나 웃긴걸까. 잘은 몰라도, 호석이 웃으면 정국은 언제나 불가항력처럼 따라 웃게된다. 그냥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그 때는 애기같이 좋아한거고. 그럼, 지금은? 어른같이 좋아하는거야?"
"에, 맞아여. 지금은 어른같이 좋아하는거고."
"미치겠다 진짜."
"근데... 언제부터 어른같이 좋아하게 된건지는... 나도 잘 몰라요. 그냥... 나는 형이 좋아요. 그냥. 다."

 

그 솔직한 대답에 호석은 웃음끼가 가득한 얼굴로 정국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말없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 보였다. 악수를 청하듯. 또는, 춤을 권하듯. 정국은 마치 말 잘 듣는 강아치처럼 그 손 위에 제 손을 얹었다가, 이내 가만히 그 손을 그러쥐었다. 

 

가늘고, 부드럽고, 따뜻한.
호석의 손이다.

 

"사실, 나도 그래. 나도 너를 예뻐하고 좋아하지만, 그 속에 언제부터 연애 감정이 뒤섞여들어 잠복하게 된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우리는... 계속 쭉, 자연스럽게 우리였잖아. 그치?"
".....응."
"그랬던게 작년부터, 변했잖아. 작년에, 이 때에. 그 때부터 우리는... 뭐랄까, 내 생각엔 너무 남들 흉내를 내는 것 처럼 그랬던 것 같아. 연애를 하면 뭘 해야한다던가, 애정표현은 어떻게 해야한다던가. 이랬으면 좋겠다던가, 저랬으면 좋겠다던가."

 

남들은 다들 당당하게 하는 연애.
그러나 절대 그럴 수 없는 우리들의 연애. 

 

그래도 남들처럼 해보고 싶었던 우리는. 

 

해야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모든 것을 서둘렀고. 부족한 시간과 한정된 공간들 속에 바라는 것들만 많아지고.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해 느끼는 답답함의 원인을 서로에게서 찾게 되고. 그렇게 부족하고 모자란 것만 눈에 들어오고. 그것을 수용하거나 납득하기엔 서로가 너무나도 서툴렀고.

 

결국 우리들에게는 맞지 않았던 연애 방식. 우리들에게는 맞지 않았던 사랑하는 방식.

 

"형도... 형도, 그랬어요?"
"어떤거?"
"뭐냐, 그... 아무렇게나 말하고, 미안해하고, 그런데 또 너무 미안해서 사과는 못하고... 그런거."
"그러고 나서 자책하고, 혼자 상처 받고, 힘들어하고... 뭐, 그런거?"
"응, 그런거... 맞아요, 그런거. 그런거요..."
"그치..."

 

정국은 맞잡은 손을 무의식적으로 흔들며 눈을 내리 깔았다. 연습실에 적막이 내려앉듯, 정국의 마음에도 평온함이 찾아든다.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서 오는 동질감, 그리고 호석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심감. 

 

푸욱, 호석이 긴 한숨을 내뱉었다. 아니, 한숨이라기 보다는 안정을 되찾은 심호흡에 가까웠을까. 그 짙게 내뱉어진 숨결이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을 스친다. 

 

"역시 너는 날 참 많이 닮았어."
"......좋아하면 닮는대요."
"아, 그래?"
"예."

 

우웅- 하고 울리는 히터 소리. 어딘가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듯 틱틱, 탁탁, 밤이라는 시간에만 들을 수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들. 

 

그 침묵의 소리들을 배경으로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형, 형... 그럼 우리, 안맞는거 말고. 우리한테 맞는거 하면 되잖아요."
"....어떤거?"
"그냥..."

 

오랜간의 침묵을 깨고 도달한,
그냥의 우리들이란.

 

"뭘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같이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무대하고, 행복해하고... 그렇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다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더 오래가지 않을까요. 같이 더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우리답게 하다보면."

 

그렇게 말하는 정국을 바라보는 호석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가득차 넘실거리고 있었다. 웃음이 한껏 담긴 두 눈은 애정으로 가득차 반짝거린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그 감정이 쑥쓰러워 딴청을 피우듯 콧잔등을 긁고 있는 정국을 향해, 호석은 마침내 두 팔을 크게 벌려왔다. 

 

"...그 말 좋다. 그냥 우리답게. 천천히 더 오래. 같이 더 멀리."

 

마주 안은 몸을 더욱 제 쪽으로 바싹 끌어당기며, 정국은 그 마른 어깨에 볼을 파묻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익숙하고, 안정되고, 행복해지는 그 체향과 그 체온과 그 심장 박동. 

 

 

 

 

 

 

 

마침내 정국은 푸욱, 긴 한숨을 내뱉었다. 

 

그것은 평온을 되찾은 사람만이 뱉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심호흡이었다. 

 

 

 

 

 

 

 

 

 

 

 

-완결-

 

 

 

 

 

 

 

 


3편 완결의 짧은 글입니다만, 정말 오래 걸려 완결을 맞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곳에 짧게나마 후기를 남깁니다.

 

이 이야기는 어떠한 계기에 의해서 제가 리퀘스트를 받게 되었고, 그 리퀘스트를 받은 내용을 토대로 써내려가게 된 글입니다. 2016년 당시의 국홉에 대한 리퀘스트였으며, 리퀘를 주신 분 께서는 그 당시의 에피소드를 많이 제공해 주셨어요. 그리고 그것을 일련의 사건들과 감정들로서 엮어 글을 썼습니다만, 참 어려웠던 작업이었습니다. 중편은 몇 번 갈아엎기도 했고... 그런데도 쓰고나서 오글거리기도 했고... 암튼 그랬습니다. 무엇보다 리퀘스트 주신 때에 비해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네요. 개인적으로 바빴던 것도 있고, 쓰다보니 너무 어려워서 빌빌댔던 이유가 제일 큽니다. 그래도... 완결은 내었으니 용서해 주십사...! (굽신굽신)

 

 

제목의 해설을 풀자면.

 

흔히들 말하는 사람이 죽음을 수용하는 다섯가지 단계를 토대로 쓰여진 제목입니다.

 

1. Denial - 부정
2. Anger - 분노
3. Bargaining - 협상
4. Depression - 우울
5. Acceptance - 수용

 

이 다섯 단계를 베이스로 인물들의 변화하는 감정상태를 풀어내려간 것이 이 글의 내용들입니다. 다만, 호석이의 감정은 이것의 역순으로, 정국이의 감정은 이것의 순대로 쓰여졌으며, 각각의 감정의 마지막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기에 제목에는 그에 해당하는 감정이 빠져있습니다.

 

즉, ADBA는 호석이의 이야기 - 정국이의 고백으로 인해 수용→우울→협상→분노 로 변화하는 사건과 감정을 나타내는 제목이며, 반대로 DABD는 정국이의 이야기, 호석에게서 헤어짐을 고함받고 부정→분노→협상→우울 로 변해가는 사건과 감정을 나타내는 제목입니다. 각각의 감정의 마지막 단계가 빠진 이유는, 호석은 결국 정국과의 관계와 그를 향한 애정을 부정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국 역시 호석이 말한 헤어짐을 수용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들 저 감정의 변화를 죽음을 수용하는 다섯단계라고 쉽게 이야기 하지만, 제가 삶에서 경험해 본 바, 저 감정의 변화 현상은 단순히 죽음을 수용하는 것에서만 일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무언가 개인이 받아들이기에 커다란 사건을 목전에 두었을 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의 변화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의 단계들은 한 사람의 자아를 성장시키고 이루게 만드는 경험으로 승화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이 이야기는 섣부르게 시작된 애정과 관계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들과 감정들을 가지고 정국과 호석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원대한 계획이 있었으나 쓰는 사람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그럴싸한 틀만 세워두고 내용은 어물쩍 넘어가게 된 것 같은 머 그런 글이 되었습니다..... 그랬는데요... 그랬습니다... (또르르...) 2016년이고 애들 어렸으니까 성장물 쓰고 싶었는데 아놔 맘대로 안되네 하... 그런 마음.

 

그래서 결국 애정을 부정하지도, 헤어짐을 수용하지도 못한 두 사람의 결말은 현재 우리들이 겪고 있는 '국홉이 국홉했다' 의 형태로서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있었던 일을 끌고 온 리얼물이다보니, 그 둘의 관계 역시 지금 우리가 보고 겪는 것이 그 결말이다 라고 내고 싶었어요. 

 

 

 

어떻게든 글을 완결 내었고.

 

저는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말하고 또 금방 글 들고 오던 인간이 할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요즘 글을 쓰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럴 땐 쉬는게 상책이다 싶어서요. 자신의 글을 되돌아보아도 최근 글들은 다들 좀 우울했고, 좀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서 그 점이 제일 싫은 것 같아요. 스스로가 읽기에 재미 없다고 느끼니까. 이게 제일 타격이 큰 듯 하네요. 근데 뭐, 국홉 2년 넘게 썼으면 오래 썼기도 했지...

 

스스로의 매너리즘을 타파하기 위해 국홉으로 어떠한 기획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일단은 쉬는 것과 현생 사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 기력이 회복되고 난 뒤로 그 기획은 미뤄두겠습니다. 인더숲이 끝나는 즈음에서 좀 나아질까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든 되겠죠! 

 

그럼 다시 만날 그 때까지, 다들 건강히! 행덕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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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A - DABD (下)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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